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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옻칠과 효능

작성자
이바돔
작성일
2011.07.22
첨부파일0
조회수
5596
내용
옻칠은...!!!
 
옻나무는 한자로 漆이라고 쓴다.
그러니까 '옻칠'이라고 표현하면 사실 '역전앞'이나 '처가집'처럼 같은 단어가 중복되는 셈이다.
그러나 오래도록 관용적으로 쓰이면서 굳어진 탓에 편의상 그냥 옻칠로 쓰기로 한다.
 
...중략
 
옻나무는 보통 해발 150~450미터 정도에서 성장하는데 수액을 채취하려면 최소한 15년 정도의 성장기간이 필요하다. 또한 양질의 옻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심은 후에 세심하고 꾸준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채취는 초여름에 접어들 무렵부터 시작해 3,4개월 정도 계속하는 것이 보통이다. 채취하는 순서는 우선 옻나무 뿌리에서 약 30센티미터 위쪽에다 금속끌 같은 도구로 표피를 긁어 3센티미터정도 상처를 낸다.
상처입은 옻나무는 즉시 상처를 스스로 치료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시작한다. 우선 땅 속에서 뽑아올린 물질과 자체에서 배어나오는 신비한 수액으로 상처를 감싸게 되는데,이때 표피에 드러난 수액을 뾰족한 스푼모양의 도구를 사용해 조금씩 긁어모으면 된다. .....이런식으로 약 3,4개월 동안 열심히 채취하면 한 그루에서 약 2,3백 그램정도의 옻칠 수액을 모을 수 있다.
 
옻칠의 신비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요소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옻칠은 지구상의 어떤 물질보다 오래도록 그 생명력을 유지한다.
둘째, 옻칠은 나무에서 추출한 수액이기 때문에 자연친화적인 요소가 강하며 인체에 유익한 물질을 생성한다.
셋째, 옻칠은 무엇보다 아름답다.

이를 정리하면 '영구성' '자연친화성' '아름다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발췌 : - 전용복作 나는 조선의 옻칠쟁이다 중에서 ----------------------------------------------------------------

 

옻칠의 효능

 

서양의 유화물감은 그 빛깔을 50년도 유지하기 어려운 소재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특히 요즘의 유화물감은 오히려 옛날보다 더 빨리 퇴색되거나 금이 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선조들이 남겨주신 옻칠은 어떤가?수없이 많이 출토된 옻칠 작품이나 옻칠을 한 도구들은 지금도 당당하게 빛을 발하면서 그 시대의 문화를 극명하게 밝혀주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경남 의창군 다호리에서 발견된 B.C. 1세기 시대의 고분에서 나무로 만든 제기(祭器)가 출토된 적이 있다.  제기는 썩지않고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습도가 높은 무덤 속에서 2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썩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일까. 바로 옻칠이 발라져 있었던것이다.더욱 놀라운 사실은 제기에 담겨진 밤톨조차 썩지 않고 바짝 말라 있었다는 것이다.

 

옻칠이 가진 뛰어난 내구성과 부패방지 효과가 놀라울 뿐이다. 뿐만아니라 박물관에 있는 삼국시대의 생활도구들은 지금까지 그 현란한 색상과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

옻칠문화가 이미 오래전부터 완벽한 예술로 승화되어 있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고려시대 때 호국의 일념으로 만들어진 팔만대장경은 무려 700년이 지나도록 글씨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세계 10대 보물로 지정하기도 했다. 그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팔만대장경의 마감재료가 바로 옻칠이기 때문이다. 

 

옻칠에서는 인체를 보호하는 원적외선이 뿜어져나온다. 이미 산업자원부에서는 옻칠에 함유된 항암효과 등의 약리작용을 발표한 바 있고,지금도 여러 기관에서 옻칠과 건강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옻칠이 된 가구가 있는 방에서는 어린아이들이 감기에 잘 걸리지도 않고 수헙생들에게는 항상 맑은 두뇌상태를 유지시켜준다.

또한 잠을 자면 숙면을 취할 수 있고 피로가 말끔히 풀린다.

옻칠이 된 그릇이나 가구가 있는 곳에서는 음식이 잘 부패하지 않고 또 음식의 나쁜기를 제거해준다.

제대로 된 옻칠에서는 은은한 살구향이 나며 악취제거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발췌: - 전용복作 나는 조선의 옻칠쟁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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